경찰 조사받는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
매입형 유치원 사업 과정에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주한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도주 20개월 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최 전 의원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가운데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 30일 밤 11시 40분쯤 인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국제인터폴 적색수배된 상태였다.
최 전 의원은 2021년 4월부터 7월까지 매입형 유치원 사업과 관련해 사립유치원 운영자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 전 의원은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자격으로 해당 사업의 운영위원에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의원은 수사 선상에 오르자 2022년 6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여권이 무효화되기 전 일본을 거쳐 캐나다로 입국했으며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은 경찰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전 의원은 건강상 문제로 지난 30일 경찰에 변호사를 통해 자수서를 제출해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최 전 의원의 해외도피 이후에도 수사를 벌여왔으며 사건에 연루된 어린이집 원장과 교육청 공무원 등 6명을 지난 2022년 9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월 27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앞서 결심 공판에서 검사는 징역 1~5년과 함께 벌금 또는 추징금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