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고생이 숨졌다. 몸에는 멍이 있었고 두 손목에는 묶인 흔적이 남아 있어 경찰은 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50대 여성 신도를 긴급 체포했다.
지난 15일 저녁 8시쯤, 이 교회에서 "17살 김 모 양이 밥을 먹다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네 시간 만에 숨졌다.
김양은 팔과 다리에 멍 자국이 있었고, 두 손목에 결박한 흔적이 있었다.
숨진 김 양은 지난 3월부터 이 교회에서 생활했으며 지난 1월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지자 어머니가 '아이 돌볼 상황이 안 된다'며 교회에 맡긴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이 교회 신도 50대 여성을 긴급 체포했고, 교회 측은 김 양이 교회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대는 없었고 정신 병력 있는 김 양 몸 상태가 원래 안 좋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내일 부검을 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이 교회에서 다른 아이들이 생활했는지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