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이재명 대표에 대해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해서도 “”여당이 이기지는 않겠지만 민주당이 크게 승리할 것 같지도 않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제까지 국민이 봐왔던 민주당과 다르고, 국민 일반이 가진 상식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좀 질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하며 이 대표의 리더십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당내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굳건한 면역 체계를 갖고 있었다“며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큰 병이 든다. 그걸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억압되고 정책이나 비전을 위한 노력이 빛을 잃게 됐다“며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전망에 대해 ”여당이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하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이)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혹평하며 ”이제까지 최악은 탄핵을 당했던 박근혜 정부였다. 박근혜 정부는 정체의 기간이었으나 지금은 퇴행“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모든 변화는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자각에서 시작된다“며 ”중요 인사들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균형 잡힌 사람들로 정부를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답해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