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부산 경성대를 찾아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감사와
이동하고 있다. 정오규생활정치연구소 제공.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일대일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경청하러 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일대일 만남은 고사했다.
이날 인요한 대표가 토크콘서트장에 입장하자 이 전 대표는 영어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망스럽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이 전 대표의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가 종료되자 인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며 밖으로 나갔다.
인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토크콘서트를 한다고 하기에 경청하러 왔다"면서 "오늘 (이 전 대표의 이야기를)많이 듣고 경청했기 때문에 서울에 올라가서 이런 부분을 다시 정리해보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토크콘서트장을 떠나 곧바로 부산역으로 가서 KTX를 타고 서울로 갔다.
이날 인 위원장의 부산 일정에는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감사가 계속 동행했다.
정 전 감사는 공항공사 감사를 지내던 2014년 임직원 강연에 인 위원장을 초청한 이후 줄곧 인연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