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EMSC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 EMSC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한국 기상청도 대만 화롄현 남남동쪽 23㎞ 해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다. 기상청이 보고한 진원의 깊이는 16㎞다.

로이터통신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지진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타이베이 전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MRT) 측은 승객 안전을 위해 40~60분 간 모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대만과 인접한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 지역 주민에게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해안에서 높은 곳으로 피난할 것을 촉구했다.

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섬인 요나구니지마에는 이미 쓰나미가 도착했으며, 오키나와 본섬에는 오전 10시 10분경 쓰나미기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