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의 올 1분기 경제 지표가 전년보다 악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도 102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심각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광주의 수출·수입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3.3%, 1.7% 감소했다.
광주의 지난 1분기 광공업 생산지수와 서비스업 지수는 금속가공 생산 증가 및 부동산 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수주(-69.8%), 소매판매(-3.3%), 수출(-3.3%) 등 전반적인 경제 지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은 선박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액은 7.4% 늘었지만, 수입액은 2.5% 감소했다.
전남지역에서는 토목공사 수주 증가 등의 요인으로 건설수주가 22.9% 늘었지만, 광공업 생산(-3.0%), 서비스업생산(-0.8%), 소매판매(-5.2%) 등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은 지난 2022~2023년 꾸준히 1%대 증가세를 보여왔던 고용률 증가폭 역시 지난해 4분기(-0.5%p)와 올 1분기(-0.7%p)까지 2분기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경제 현황 악화 뿐만 아니라 인구 순유출 역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순유출된 인구는 5306명(광주 2709명·전남 259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의 순유출 인구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1020세대 젊은 층이었다.
광주시에서는 5개 자치구 중 북구만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았다. 북구는 552명 순유입됐지만, 광산구(-1701명), 서구(-915명), 남구(-392명), 동구(-253명) 등 4개 자치구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1381명)가 광주시를 가장 많이 떠났고, 10대(-430명), 30대(-391명), 50대 (-329명) 순으로 많았다.
전남지역에서는 22개 시·군 중에서 여수(-603명), 목포(-504명), 순천(-469명) 등 17개 지자체에서 인구가 순유출 됐고, 신안(284명), 장성(23명) 등 5개 지자체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남 역시 20대(-2343명)가 가장 많이 떠났고, 10대(-712명), 70대 이상(-284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