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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자객 논란' 비명 현역·친명 도전 지역구 대거 경선

계파갈등 수위 조절 모양새…'하위 평가' 비명, '감점' 허들 넘어야

등록일 2024년02월23일 17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친명(친이재명) '자객 공천' 우려가 제기됐던 비명(비이재명) 지역구를 경선에 부치면서 임계치에 달한 계파 갈등에 일단 완충재를 넣는 모양새다.

 

이번 공천 국면에서 비명계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계기로 '공천 학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탈당자까지 나오는 등 파열음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비명계 현역들이 경선 득표를 20∼30% 감산하는 '하위 20%'에 포함된 경우가 많아 비명계를 바로 '컷오프' 하지 않고 경선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비명계 현역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과 수원정, 서울 은평을과 광진갑, 남양주을 등 5곳에서 2인 경선 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비명계가 현역인 지역구이면서 친명 비례대표 의원과 원외 인사들이 도전장을 낸 곳으로 '비명 축출'을 위한 자객 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 대표적인 지역구들이다.

 

우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자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윤영찬(초선·성남 중원) 의원은 친명인 이수진 의원(초선·비례)과 맞붙게 됐다.

 

다만 윤 의원은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받게 되어있어 경선에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친이낙연계인 박광온(3선·수원정) 의원은 친명 원외인사인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 친문 강병원(초선·은평을) 의원은 친명계 원외 조직 수장 출신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과, 친이낙연계인 전혜숙(3선·광진갑) 의원은 친명계 원외인 이정헌 전 JTBC 앵커와 각각 경선한다.

 

특히 김 전 구청장은 강원도당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강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지도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윤 의원과 마찬가지로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아 경선 득표의 30%가 깎이는 김한정(재선·남양주을) 의원은 친명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과 경선한다.

 

역시 자객출마 논란이 됐던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현역인 강북을의 경우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이승훈 변호사 등 친명 인사 2명과 함께 3인 경선(결선 포함)을 벌이게 됐다.

 

박 의원도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30%가 깎이기 때문에 만약 결선에 진출하더라도 승부가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명계가 제기한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과 관련해 '컷오프' 여부가 주목되던 노영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청주상당)은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경선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날 발표된 서울 지역 단수 공천 11곳에서도 일단은 친명계와 비명계 및 친문 인사 간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명계는 천준호(강북갑) 당대표 비서실장, 강선우(강서갑) 대변인, 박홍근(중랑을)·박주민(은평갑)·진성준(강서을)·김민석(영등포을) 의원 등 절반 가량이 이름을 올렸다.

 

비명계에서는 친문 핵심인 윤건영(구로을) 의원과 역시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태호(관악을) 민주연구원장, 김영배(성북갑) 의원 등 3명이 포함됐고,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인 진선미(강동갑)·한정애(강서병) 의원도 단수공천됐다.

다만 이들 지역의 경우 출마 후보 간의 뚜렷한 경쟁 구도가 없어 쟁점이 된 곳은 아니다.

 

이날 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비명계의 공천 반발을 의식한 듯 이번 공천 결과는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혁신과 통합 중 통합이 조금 부족하다는 일부 공관위원들의 지적이 있어 제가 그 의견들을 받아들여서 이번 공천은 주로 통합에 중점을 두고 공천하자고 했다"며 "대표적인 인물이 노 전 실장"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대상 의원들이 주로 비명계인 것에 대해선 "친명과 반명이 없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 저는 이것을 가리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일부러라도 좀 비명계 후보들을 많이 공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단수 공천자들 가운데 친명이 많다는 지적엔 "단독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단수(공천)를 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고 격차가 35점 이상 난다든가 하는 경우"라며 "공관위가 친명계 인사를 단수 공천을 줬다는 건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당장 정면충돌은 피해 가려는 모양새지만 추후 홍영표·전해철 의원이나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등 아직 발표되지 않은 친문 핵심 인사들의 공천 결과가 진짜 뇌관으로 평가되는 만큼 추후 계파 갈등이 얼마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DA연합취재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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