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당원이 작성한 메시지를 읽다가 화들짝 놀라 입을 가린 모습이 포착됐다. 당원의 메시지에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무심코 따라 읽다가 당 차원의 공식 입장으로 곡해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식 유튜브 채널(델리 민주) '당원과의 만남'에서 전국민 25만원 재난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투표제 도입, 개헌 등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라'는 당원의 주문 사항을 따라 읽었다.

그러다 "윤석열 탄핵 이게 뭐야 갑자기.."라고 화들짝 놀라며 손으로 입을 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이 대표는 "이건 내가 안 읽은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탄핵 언급이 자칫 당 차원의 공식 메시지로 곡해될까 우려한 모습이다. 옆에 있던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건 김○○(당원)이 한 말"이라고 이 대표를 엄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예정된 회담에서 당원이 언급한 재난지원금 25만원 전 국민 지원 등 민생 의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4·10 총선을 앞두고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을 주장한 바 있다.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이 지원금에는 총 13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요구했다.

또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발생한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사태, 전세사기 특별법 등 민생 관련 현안들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5월 임시국회 처리를 예고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부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여권이 반대해온 특검법 등도 의제로 다뤄질지 관심이다.

다만 일각에선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만큼, 특검법 관련 의제들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