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입찰 심사위원들이 공사 감리 입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검찰은 이들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씩을 받고 경쟁 업체에 최하위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현직 사립대 교수와 시청 공무원, 준정부기관 직원 등으로 이루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사위원들은 2020년과 2022년 입찰 심사 과정에서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돈을 준 업체에게는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경쟁 업체들에게는 최하위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청탁 업체들은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용역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