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는 설계 오류로 중단된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를 오는 3월 중 재개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는 지난해 말 준공을 목표로 2021년 12월 시작됐다. 그러나 철도와 맞닿은 작업 현장에 대형 건설기계 배치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설계 오류로 차질을 빚게 됐다.
우수저류시설은 배수 용량을 넘는 비가 오면 빗물을 임시로 저장해 재해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우산지구 시설은 9660t 용량으로 설계됐다.
국비 73억원, 시·구비 각 36억5천만원 등 총 146억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설계 변경과 일정 지연에 따라 사업비는 조정될 수도 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공사 중단 사태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며, 행정 과실이 드러나며 관련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문제 원인을 진단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조적 안정성 및 시공 용이성 등을 고려한 보강 방안을 마련했다”며 “내달 중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강 방안에 대한 기술적 검증과 설계변경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