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위기에 처한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내년에도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수금 급증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배당 매력 소멸로 인한 리스크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연초 대비 29.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2.90% 오른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가스공사 주가는 올해 3년래 최저치라는 평가를 받으며 반등 여부에 이목이 쏠렸지만, 매수심리가 되살아나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초 이후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각각 1268억원, 994억원 순매도했다.
가스공사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심해진 탓이다. 실제 올해 3분기 가스공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238억원으로 전년(1조3454억원) 대비 24%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500%에 달한다.
문제는 주가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수금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가스공사의 3분기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2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67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타 도시가스 미수금도 1847억원 증가했다. 미수금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으로 순이자비용도 5733억원이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