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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 거대 해상도시 건설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시는 세계 최초로 건설되는 해상도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시는 18일 전 세계 도시정책을 관장하는 최고기구인 유엔 해비타트(인간정주계획), 미국 해상도시 개발 기업 오셔닉스와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추진을 위한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마크 콜린스 첸 오셔닉스 최고영양자가 각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지속가능한 해상도시’는 세계 도시 정책을 관장하는 최고 기구인 유엔 해비타트와 해상도시 개발기업 오셔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류의 피난처, 에너지, 식량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부산의 해양공간 약 2만㎡에 육각형의 부유식 바이오락(biorock) 활용을 통한 해안생태계도 재생시키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건설하게 된다.
해비타트는 2019년 4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위협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상도시 계획을 공표하고 시범제품 개발 파트너 도시 선정을 결의했다. 기후변화로 2100년의 해수면이 지금보다 약 1.1m 상승해 해안지대에 거주하는 전 세계 인구의 30%(24억 명)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가 침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지구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양해각서에는 해상도시 추진을 위한 시범모델 건설에 상호 역할 등이 담겼다. 시와 유엔 해비타트, 오셔닉스는 사업추진 행정 지원, 국제기구로서 역할을 이용한 시범모델사업 지원, 타당성 조사, 입지분석, 사업홍보 등 사업시행자 역할을 각각 맡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오셔닉스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입지분석과 각종 영향성 평가 등을 포함한 타당성 조사를 한다. 국내외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기후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은 물론이고 산학협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조선·플랜트 산업 분야 경기 부양, 해상도시 설계·해상성능 시험, ICT 융합 첨단방재·운영기술 발전, 해상도시 건설 법제도 정비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