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이 호남·충청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800례를 달성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21일 최수진나(이식혈관외과) 센터장의 집도로 말기신부전을 앓고 있는 김모(58·여)씨에게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해 800번째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16년부터 당뇨병에 의한 말기 신부전으로 인해 매일 하루 4번씩 복막투석액을 교환하며 복막투석이라는 신 대체요법을 받으며 힘들게 투병해 온 환자로 이번 수술을 통해 신장을 이식받았다.
전남대병원은 1987년 첫 생체 신장이식을 시작해 2022년 700례 달성에 이어 2년 만에 100례를 추가 시행했다.
2014년부터는 교차검사 양성과 혈액형 부적합 생체 이식 등 면역학적 고위험 환자군에 대한 이식수술도 하고 있다.
신장이식 수술 800례 달성은 호남·충청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기록이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간이식 수술도 현재까지 138례(생체 92례·뇌사 44례)를 달성하는 등 실적을 꾸준히 쌓고 있다.
2014년에는 호남·충청 지역 최초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에 성공했고, 현재까지 총 16례의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2018년부터는 심장 이식을, 2023년에는 폐 이식도 시행해 전남대병원은 신장·간·심장·폐 4개의 장기 이식이 모두 가능한 호남·충청 지역의 유일한 거점대학병원이다.
최수진나 센터장은 "좋은 이식 성적과 양질의 환자 관리를 바탕으로 800례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명 나눔 실현을 위한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