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이 '범야권 선거 연합을 위한 민주개혁진보연합(아래 민주연합)'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연합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이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에 제안한 준위성정당이다.

진보당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지 않는다면, 노동자 서민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너무나 크다"면서 민주연합 참여 입장을 내놨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라며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폭주,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합정치가 절실하다"라며 "야권 분열과 각자도생은 필패이며, 야권 단결과 연합정치는 필승"이라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민주진보개혁 대연합은 무도한 정권에 맞서 국민의 압도적 승리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가치와 비전, 정책 연합을 실현해 국민들께 진보의 가치가 살아있는 22대 국회를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연합은 거부권 폭주 제동 연대와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연대를 위한 '가치연대 정책연합 실현'과 비례연합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연합의 과정이 혐오와 갈라치기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진보와 민주가 경쟁하는 정치교체의 과정이 되길 바란다"라며 "진보당은 반드시 민주진보개혁 대연합을 완성해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도 "앞으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 종식을 위해서 연합에 참여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이를 위해 (민주연합과) 함께하는 세력과 논의해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