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당수 가구의 수도 요금이 중복으로 수납돼 환불 사태 등 큰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광주 다수의 수용가(수돗물을 공급받는 곳) 은행 계좌에서 8월 사용분(9월말 납기분) 수도 요금이 두차례에 걸쳐 빠져나갔다.
지난 4일 출금된 가구는 수납 완료 대상인데도 10일에 요금이 다시 한번 빠져나갔다.
전산 시스템의 오류로 수납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전했다.
월말 또는 20일 납기 중 월말 납기를 선택하고 자동이체를 신청한 가구에서 이중 수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가구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수만 가구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금융결제원을 통해 이중 수납 가구를 확인해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이중수납 건수와 금액 등은 이날 오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용가에 안내하고 은행 협조를 얻어 가급적 13일까지 환불을 마칠 방침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업무 매뉴얼과 시스템을 정비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