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해남 등지에서 토종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올해 들어 6번째 발견됐다.
3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해남군 송지면 내장리 소재 갈도섬 갯바위에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문의 결과 이 상괭이는 길이 약 1.6m, 둘레 1.0m 규모로 성별은 암컷으로 추정됐다.
불법 포획 흔적 없이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으며 해남군에 인계했다.
올해 완도해경 관할 해역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모두 6마리다.
개체 수 감소로 멸종 위기에 처한 상괭이는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해양생물 보호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며 "바다 조업 중 그물에 상괭이가 걸리거나 해안가에서 발견된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