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돈으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화가 나는 게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면 감독이라는 사람이 와서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을 안 하고 밖에서 놀다가 아르바이트 삼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거주지를 독일에 두고 소집 훈련이 있을 때만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홍 시장은 경남FC 구단주를 역임하고 대구FC 구단주로 재임 중이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서는 0점”이라며 “감독 경력을 보라. 독일 대표팀, 프로팀 감독할 때 어떻게 했는지. 감독으로서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하면 60억원의 위약금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감독은 프로”라며 “무슨 위약금이냐. 성적 나쁘고 무능하면 자르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FC감독이 잘못해서 2부 리그 떨어졌을 때 내가 감독 해촉을 했다”며 “‘계약 기간 연봉을 달라’며 감독이 소송을 걸었지만, 우리가 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에게 임기는 무의미하고 잘못하면 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만약 위약금을 토해 낸다면 축구협회가 아닌 (정몽규) 회장 돈으로 지불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감독들을 열거하며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박항서도, 황선홍도, 조광래도 있고 (대표팀 감독을 할 사람이)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와 2026년 7월 북중미월드컵까지 감독직을 맡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 가량 남았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이 7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