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으로 만기 출소한 이홍하씨 사학비리로 존폐 위기를 맞은 홍복학원(산하학교 대광여고·서진여고) 정상화가 상당한 부채를 해결해야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은 전날 제2차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지난 2015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홍복학원에 학교법인을 정상화 하고 다양한 의견수렴 및 공론화 논의를 통해 장기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위원장은 부교육감이며 나머지 12명의 위원들은 광주시교육청 국·과장, 시의원, 법조계·시민단체 등 12명이다.
대책위는 지난 19일 올해 두 번째 회의를 열어 ‘2023년 학교법인 이사회 운영 현황’ 등 학교법인 제출 안건 4건과 ‘2023년 홍복학원 임시이사 선임’ 등 시교육청 제출 안건 3건 등 총 7건에 대해 보고사항을 중심으로 정상화 현안을 논의했다.
7건의 사안이 시정됐을 때 임시이사가 선임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이사회에서 임시이사 선임요건 충족 의결을 내면 교육감은 교육부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해당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최종적으로 정이사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홍복학원이 상당 규모의 부채가 쌓여있어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제2차 대책위의 안건 7건 중 4건은 해결해나가고 있으나 나머지 금전문제 2건을 포함한 총 3건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 금전문제에 해당하는 2건(수익용 현금자산·설립자 출연 교사증축비 관련)은 27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억원을 포함해 교사대여금 소송, 재정결함보조금 인건비 반환비 등 홍복학원의 총 부채는 62억원 수준으로 드러났다.
대책위는 설립자·전·현직이사협의체와의 협의, 재정기여자 모집 등을 검토하고 있다.
노재춘 광주시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장은 “이번 대책위는 학교 교육과정이 안정된 상태로 운영되면서 임시이사를 중심으로 설립자·전현직이사 협의체 등과 협의를 통해 학교법인 정상화 방안을 요청했다”며 “해소 시점에서 학교법인 임시이사 의견을 검토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법인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