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으로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를 투약한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는 화순전남대병원·목포중앙병원·성가롤로병원·해남종합병원 등 20곳을 투약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투약 대상은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장기이식환자·선천성(일차)면역 결핍증 환자 등이다.
확진 이력이 없고, 만 12세 이상 몸무게 40㎏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투약은 대상자가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과 상담한 후 결정되며, 의료기관이 지정한 날짜에 이뤄진다. 비용은 전액 무상이다.
항체 주사제 이부실드는 근육주사로 항체를 체내에 투여하면 수 시간 내 감염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최소 6개월간 지속된다.
코로나19 백신은 14일 이내 중화항체가 형성되고 세포 면역을 유도하지만, 이부실드는 체내에 충분한 항체 형성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에게 항체를 직접 주입해 감염 예방 효과를 낸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93% 예방, 중증·사망 50% 감소 등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을 경우, 백신과의 상호작용 방지를 위해 접종일로부터 14일 이후 투약이 가능하다.
이부실드 투약 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바라면 접종 간격에 상관없이 주사를 맞을 수 있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면역저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예방적 항체주사제를 투여받도록 지정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