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등 일제강점기 징용 문제를 다룬 '나고야의 바보들'을 연출한 임용철 다큐 감독(51)이 고향인 전남 화순군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 감독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족하지만 그동안 준비한 생활정치의 정책적 역량과 역할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며 화순군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임 감독은 △신속하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주거형태에 맞는 안전대책 추진 △화순천 주변 편안한 산책로 조성 △장애인복지관 건립과 장애인체육시설 확충 △인구소멸에 대비한 실질적인 정책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불편 해소 등을 약속했다.
임 감독은 지역 최초의 'VJ(비디오저널리스트)'로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기록해왔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임 감독은 대학 졸업 후 광주에서 최초 VJ로 6㎜ 카메라를 들고 지역방송가에서 일했고 지금은 다큐감독으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동광주 병원 노동조합', '인화학교 성폭력사건', '미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이야기' 등 지역에서 소외되고 아픈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최근엔 10년 넘게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를 돕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나고야의 바보들'을 내놨다.
임 감독은 "생활공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분석해 구체적인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지방의회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준비한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