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 희생자 빈소를 조문했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칩거에 들어간 지 닷새 만인 이날 공식 복귀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렸느냐는 질문에 심 후보는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전날에는 비공개로 광주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심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3%대에서 정체되자 지난 12일 돌연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한 뒤 숙고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고 후보 사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심 후보의) ‘진보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로 비춰볼 때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후 정의당은 지난 15일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당 내부 쇄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