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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버스업계 '요소수 대란 직격탄'...위드코로나로 기지개 켜나 했더니

등록일 2021년11월07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토화됐던 충북 전세버스 업계가 요소수 부족 사태에 또 한 번 발목을 잡힐 처지다.

도내 전세버스 중 절반 이상은 요소수 주입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 운행 중단이 불가피하다.

6일 충북전세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11개 시·군 업체 87곳이 운용 중인 전세버스는 모두 1896대(실운행)다. 이 중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 차량은 1254대로 66.1%에 달한다.

업계는 2015년 1월을 기점으로 경유차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저감장치(SCR) 장착 차량을 대폭 증차했다. SCR에는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요소수가 들어간다.

전국적으로 요소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도내 업체 상당수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먼저 요소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현시점에서 전세버스 업체는 기존 납품 단가보다 최대 10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 요소수를 사들여야 한다.

10ℓ 기준 6000~7000원이던 납품가는 요소수 부족 사태 이후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7만원까지 형성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찍이 요소수를 납품하던 업체에서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면서 "기존 10ℓ 기준 6000원에서 5배 넘게 오른 4만원에 납품받기로 했다. 마치 마스크 대란 때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오랜 기간 거래해 온 사이여서 비싼 값에라도 납품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미처 대비하지 못한 전세버스 업체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고 귀띔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주고라도 살 수 있으면 다행이다.

거래하던 납품 업체가 아예 연락을 받지 않거나 문을 닫아 요소수를 한 방울도 구하지 못하는 업체도 있다. 직접 발품을 팔아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거래하던 납품 업체에 연락하고 있지만 받지 않고 있다. 직접 찾아가도 '요소수 없음'이라는 푯말만 내걸고 문을 닫았다"며 "거래처끼리는 최소한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세버스 업계는 이달 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비축해 놓은 요소수가 있긴 하나 고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량이 멈춰 설 위기에 놓이면서 업계는 도탄에 빠졌다. 단계별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함에 따라 여객 수요 증가가 기대됐던 탓이다.

실례로 도내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행 직전인 10월부터 전세버스 운행 횟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운행기록증 발급 건수를 보면 지난 한 달 동안 1726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월평균 500건 안팎에 머물던 수준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현재로선 요소수가 위드 코로나로 다시 기지개를 켜려던 전세버스 업계에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충북전세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면서 단풍철 소규모 산악회 활동 등도 활성화될 기미가 감지돼 업계가 한껏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게 사실"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넘어 훈풍을 맞나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요소수에 발목을 잡혔다"고 전했다.

반정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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