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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소식 끊긴 얼굴 없는 기부천사…"부디 건강하시길"

올 추석 전달 경로 바뀐 쌀 기부, '후계자' 가능성은 확인 불가

등록일 2021년10월11일 0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광주 동구 제공]

 

 

광주 동구청 복지정책과에서 일하는 윤미라 주무관은 '준비 못 한 이별'과 마주한 아픔을 숨기지 못했다.

 

윤 주무관이 노심초사 안부를 걱정하는 사람은 2016년 설부터 매해 명절마다 동구청에 온정을 전해온 '얼굴 없는 기부천사'이다.

그가 지금까지 동구에 기부한 쌀은 2천500만원 상당인 650포대에 이른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은 올해는 설 명절에 이어 어느 봄날 쌀 50포대를 더 보내기도 했다.

 

윤 주무관은 지난달 추석을 즈음해 열네 번째 발도장을 기다렸으나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그의 온정이 전해지지 않았다.

 

대신 올해 추석에는 쌀 100포대가 실린 배달 트럭을 구청 마당으로 보낸 익명의 기부자가 동구와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윤 주무관은 이름과 얼굴조차 모르는 이들을 편의상 2016년부터 기부를 이어온 A씨, 올해 추석 첫 온정을 베푼 B씨로 구분했다.

 

윤 주무관은 A씨가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B씨와 그가 동일인이기를 희망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이 쌀을 전하는 방식은 너무나 달랐다.

 

B씨의 쌀이 구청 마당에 도착했을 때 윤 주무관은 이번 추석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게 더 많은 쌀을 배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A씨의 소식을 기다릴 정도로 기부 경로의 차이가 컸다.

 

20㎏짜리 쌀 포대라는 기부 품목만이 유일한 공통점이었다.

 

B씨가 A씨의 실천을 이어받은 후계자이거나, 기존 쌀 배달 업체가 폐업해 기부 경로가 달라졌을 가능성 또한 있었으나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윤 주무관은 "감사하다는 인사 한번 못했다. 어떻게 해서든 그분 연락처라도 확보해 간직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후회스럽다"고 10일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부터 나눔의 손길을 내민 독지가 A씨와 그의 근황을 아는 분은 동구청으로 연락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의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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