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에서 유래하는 항생제 내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고, 항생제 내성 최소화와 확산방지 실행규범 개정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최소화를 위한 이해관계자 준수사항에 대한 실행규범을 개정하고,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을 각국 정부가 통합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4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영상회의로 '제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이하 코덱스)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9일까지 본회의를 진행하고 13일 최종 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코덱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 기준 개발 조직이다.

코덱스는 2016년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제규범 강화를 위해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를 재설립했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 선출돼 2020년까지 활동한다.

애초 제8차 회의는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이번 회의에는 189개 코덱스 회원국 대표와 국제기구 대표 등 2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항생제 내성 최소화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실행규범 개정안,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 가이드라인 제정안 등을 논의한다.

이해관계자 범위를 축산에서 농축수산물을 포함해 식품 공급망 전 과정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항생제 내성을 감시하기 위한 시료채취 방법, 항생제 사용 감시 목적의 항생제 판매자료 수집 등을 다룬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쟁점 사항에 대해 대륙별 지역조정위원회와 워킹그룹 의장국들과 협력해 쟁점사항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하는 등 논의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개회식은 박용호 코덱스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취동위 FAO 사무총장의 영상메시지 등으로 진행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을 최소화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국제사회가 이행하도록 국제협력을 지속해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