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민주당의 기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로,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한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보내며 강한 정치적 의지를 표출했다. 광주는 최종 투표율 83.9%로 전국 1위, 전남은 83.6%로 2위를 기록하며 높은 시민 참여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민심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안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는 민주당 조직력과 현장 유세의 효과를 입증하며, 향후 선거 전략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물론, 현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까지 새벽부터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세에 전력을 다해왔다.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재선과 3선 도전을 준비하는 지자체장들도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대선 득표율과 투표율을 지역별로 분석해 향후 공천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유권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정치적 책임감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공정한 경선을 위한 권리당원 비율 조정과 같은 개혁적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다양한 정치 신인을 발굴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당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경선을 운영하면 유권자 신뢰도 올라갈 수 있다”며 “대선 승리에 기여한 지역과 인물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경선 과정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이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민심과 조직력을 더욱 강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