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한동훈 대표 후보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에서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발로가 문자 공개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거론된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문자 유출 기획자가 누군지, 그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이 의원을 배후로 지목했다.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사람들이 입 다물고 있다가 인제 와서 논란을 키우는 것은 당에서 제명해야 할 일"이라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 후보를 공격하는 나경원·원희룡 후보를 겨눴다.
이에 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와 김 여사 간 문자가 오간 시기는 1월이지만, 자신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3월부터라면서 "나는 문자가 왔었는지 안 왔었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친윤계에선 한 후보를 겨냥한 윤리위 제소도 거론되고 있다. 과거 '이준석 축출' 때 쓰였던 카드다. 친윤계와 원 후보는 한 후보 측에서 '대통령실 당무개입'을 주장하는 데 대해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며 징계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